[월요마당] 자동차 연비제도, 장도에 오르다
[월요마당] 자동차 연비제도, 장도에 오르다
  • 에너지신문
  • 승인 2013.05.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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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복 에너지관리공단 건물수송에너지실 팀장

우리나라의 자동차 보급량은 이제 포화상태에 달할 법도 하지만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3월말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는 1900만대를 돌파했으며 오는 2015년 상반기에는 2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제 1가구 1자동차 시대가 성큼 다가 온 것이다.

따라서 연비에 대한 관심도 예전보다 크게 증폭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9.15 정전사태 이후 전력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민간에서 다양한 노력들을 경주하고 있다.

건물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건축물에너지소비증명제’ 시행과 더불어 에너지관리공단 각 지역본부와 민간단체가 주도해 전력소비량이 그나마 작은 가정에서도 대기전력 차단 캠페인 등을 실시하고 있다.

자동차 연비도 전기 절약 못지않게 중요한 이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유가 시대와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그만큼 연비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최근 각 자동차 메이커들이 경쟁적으로 연비를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자동차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려사항 중 하나인 연비는 자동차가 일정한 연료로 얼마만큼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지를 알려 주는 자동차의 에너지효율 지표이다.

자동차 연비제도는 일반인들이 자동차 구매 시 연비 정보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연비 라벨을 자동차에 부착하는 자동차 연비·등급 표시제도와 자동차 제작사 및 수입사들에게 해마다 일정 수준의 연비 목표를 부여하고 준수하게 하는 자동차 평균연비제도로 구분된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 1988년부터 이런 자동차 연비와 관련된 제도 운영을 총괄하고 있으며 자동차 연비정보 홈페이지 활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급변하는 자동차 연비기술 향상 및 그린카 개발·보급 등에 따라 첨단 기술이 연비제도에 즉각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공단은 첨단기술이 반영된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차의 연비측정 방법을 개발했다. 또한 다양한 방법론을 토대로 당해 판매된 모든 자동차들의 연비를 분석, 매년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 분석집을 발간하고 있다.

그리고 IEA(국제에너지기구),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NL(국립아르곤연구소), ICCT(국제청정수송협회) 등과 함께 국제협력을 통한 자동차 연비 정책 및 기술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5월1일 정부의 연비제도 개선 방안 발표와 함께 에너지관리공단은 소비자 권익 및 연비제도 공신력 강화를 위해 보다 바빠지게 됐다.

운전자가 체감하는 연비에 보다 근접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적용한 ‘5-cycle’ 보정 연비를 적용한 제도 개선에 만족하지 않고 탄소함량밀도가 반영된 연비 산출식을 추가 적용할 예정이며 사후관리 및 연비제도 위반 업체에 대한 처벌 기준 또한 강화할 방침이다.

그리고 2020년 차기 평균연비 목표 기준은 일본, EU 등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도전적 목표치를 설정, 국내 자동차의 에너지 소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제도를 추진할 예정이다.

공단은 자동차 연비 제도 개선뿐만 아니라 지난 1년 동안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자동차 알뜰운전 캠페인도 올해 전개할 예정이다. 동일한 자동차라도 운전자의 운전습관에 따라서 많게는 20%까지 연비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불필요한 공회전 운전, 급가속 및 급제동 운전, 높은 송풍단수의 에어컨 가동 주행 등이 자동차 연비에 얼마나 크게 악영향을 미치는지 일반 운전자들에게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창문에 달려있는 연비 라벨을 볼 때마다 단순한 동그라미 스티커가 아닌, 에너지관리공단 직원들의 끊임없는 연비제도 개선 노력과 그 땀방울로 이뤄진 값진 열매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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