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0배·이익율 10% 이상 앞서

▲ 2010년 韓·中 태양광 업체별 매출액과 영업이익 집계(1~3분기).
지난해 한국과 중국의 태양광기업이 기록한 매출액 및 영업이익율을 조사한 결과 중국기업들이 우리 기업들을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솔라앤에너지(대표 김광주)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태양광 셀·모듈업체 중 공식적으로 실적이 집계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2010년 1~3분기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을 비교한 결과 중국기업들의 매출액은 한국기업 대비 최대 10배 이상, 영업이익율은 1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 매출액은 중국의 잉리솔라와 트리나솔라가 1조4000억원, JA솔라가 1조3000억원, 지난해 한화가 인수한 솔라펀이 92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셀 제조사인 신성홀딩스가 1400억원, 모듈회사인 에스에너지가 약 1800억원으로 중국업체들이 한국업체 대비 약 5~10배 정도 매출액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율의 경우 한국업체가 5~10% 수준을 기록한 반면 중국업체는 약 15~20%를 기록해 중국업체에 비해 10%이상 뒤쳐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업계는 지난해 전세계 태양광산업이 수요확대로 우리나라 태양광 수출기업들이 대부분 흑자를 기록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과 한국의 규모와 이익율이 큰 차이를 보이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분위기다.

김광주 솔라앤에너지 대표는 “향후 우리나라가 중국의 태양광산업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대기업들의 대대적인 투자와 함께 중국업체들이 아직 취약한 폴리실리콘 및 필름 등 핵심부품소재 분야를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대표는 “중국이 단기간에 태양광산업을 성장시킨 배경에는 국가차원의 대규모 지원이 있었다는 점도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라며 “특히 영업이익율이 큰 차이를 보이는 점은 세밀한 벤치마크를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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