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베슬라 쉘 Integrated Gas 총괄대표

많은 아시아의 정부들은 경제의 급속한 성장에 수반되는 환경영향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4월 22일 지구의 날은 우리에게 이 지역의 환경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고민할 좋은 계기다.

아시아 지역에 있어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사회조건으로 깨끗한 공기는 필수불가결하다. 이는 곧 공기 중 이산화탄소 뿐 아니라 수은, 산화유황, 질소산화물 및 다른 미립자의 감소를 목표로 해야 함을 의미한다. 필자는 이런 목표를 위해 아시아의 도시에서 당장 실행 가능한 방안은 스마트한 도시를 계획하고, 천연가스와 같은 청정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본다.

아시아는 도시화라는 역사적인 변천과정을 겪고 있다. 지난 20년간 아시아 도시는 거의 2배로 증가했으며, 도시 인구가 전체 인구의 44%에 달하고, 더 나아가 2050년까지는 인구의 2/3 이상이 도시에 살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가 도시로 집중됨에 따라 정부에서는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한 최적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고, 여기서 스마트한 도시계획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싱가폴처럼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는 상대적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다. 반면, 미국처럼 도시가 넓게 퍼져있는 곳에서는 더 많은 양의 에너지 소비 추세를 보인다. 경우에 따라 이런 미국 도시에서는 개인의 이동을 위해 아시아 도시보다 5배에서 10배 이상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기도 한다.

좀 더 청정한 천연가스, 전기, 장기적으로는 수소연료를 자동차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통해 아시아의 도시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이러한 스마트 도시계획은 향후 50년간 세계의 교통시스템을 완전히 바꿀 수 있으며, 아시아가 그 선두에 설 수 있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인 정부정책과, 정부와 기업 간의 협력을 증대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의 도시들은 수은, 산화유황, 질소산화물 및 미립자 배출관리라는 일상적인 당면과제와 더불어 전기의 생산을 위해 연소되는 이산화탄소까지 관리해야 한다. 이러한 배기가스가 국민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이미 입증됐으며, 이에 대한 부담으로 국가 경제의 성장과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천연가스는 풍부한 매장량, 수용가능성,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에너지 문제의 해결방안이 될 수 있는 아주 독특한 위치에 있다. IEA에 따르면 현재의 수준으로 소비하더라도 250년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천연가스는 부존량이 풍부하다. 환경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이산화탄소 및 기타 유해가스의 배출량이 적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효용 대비 비용면에서도 효율적이다. 아시아의 당면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에너지 시스템의 근간을 천연가스가 지탱할 수 있다는 말이다.

쉘은 아시아가 미래에도 변함없이 세계의 성장동력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천연가스가 이를 위한 연료가 될 것을 굳게 믿고 있다. 이는 우리 회사가 통합가스 부문의 본사를 네덜란드에서 싱가폴로 옮긴 이유이자, 네덜란드인인 필자가 현재 싱가폴에 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본사의 이러한 통합가스 사업이 아시아의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필자의 임무이다.

대한민국은 이미 스마트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천연가스 역할 최적화를 실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한 천연가스버스 사업은 천연가스가 약 1500만명이 살고 있는 수도 서울의 공기를 맑게 하는데 있어서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잘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한다.

또한 한국 정부는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탄소배출량을 4% 줄이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설정했다. 더 나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력 생산에 있어서 천연가스 사용을 최적화하는 방법으로 한국은 에너지 선진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에서의 깨끗한 공기는 달성 가능한 목표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