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준식 한국가스공사 노조위원장

-가스산업 사유화 저지 강한 노조로 맞설 터-

한국가스공사 노동조합이 가스지부 제12대 임원선거에서 기호 1번(최준식 지부장-배경석 부지부장-김정일 사무처장) 후보를 66%의 찬성율로 당선시켰다.

지부는 지난 18~20일 직접투표를 통해 임원선거를 실시한 결과 재적 조합원 2428명 중 2148명이 투표한 가운데 총 1410표의 지지를 얻은 기호 1번 후보자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최준식 지부장ㆍ배경석 부지부장ㆍ김정일 사무처장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제출했던 공약을 좀 더 숙성하고 다듬어서 좋을 결과로 지지해준 조합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깊은 통찰력과 한 차원 높은 대안으로 신뢰받는 노동조합 현명한 노동조합이 되도록 노력할 것”임을 약속했다.

이번에 선출된 12대 집행부는 2011년 3월 1일부터 공식임기를 시작하며 2013년 2월 28일까지 2년의 임기로 활동하게 된다.

최준식 지부장을 만나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 먼저 당선소감은.

- 낙하산 사장 출근저지, 단체협약 사수투쟁 등으로 오랜 시간을 투쟁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더 큰 투쟁을 준비하고 고난의 길을 걸어가자고 주장한 최준식, 배경석, 김정일을 선택해 주신 조합원께 감사드린다.

△ 가스산업 선진화 등 현안사안은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지.

- 가스산업 선진화 법안 저지는 자본과 정권, 한나라당이라는 비대 정치권력과의 한판 싸움이며 우리가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스산업 선진화 법안의 문제점을 제대로 알려 야당, 시민단체, 언론은 물론 국민들까지 함께하는 거대한 투쟁으로 맞서겠다.

△ 기타 노동조합 현안은.

- 이명박 정권의 남은 2년은 지난 3년보다 더 혹독할 것이며 노동조합 무력화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 본다. 성과연봉제, 공급관리소 무인화, 유연근무제등 노동조건과 고용조건을 크게 흔들려는 저들의 음모를 차단해 나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 앞으로 노조를 이끌어나갈 거시적 방향은.

- ‘냉철한 판단력, 한 단계 높은 대안, 단호한 투쟁’이 이번 12대 집행부의 슬로건이다.
단호한 투쟁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빈틈없는 사전준비가 필요하며 조직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조합원의 관심과 지도부의 관심을 일치시키는 노력과 굴절 없는 의사소통을 통해 강력한 노동조합을 만들어 나가겠다.

△ 합리적인 국가 에너지정책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 김영삼 정권부터 시작된 가스산업 사유화 음모는 이명박 정권 이후 이름을 달리해서라도 계속될 것이라 생각한다.
공공성을 기반으로 하는 가스공사 대형화 방안 및 가스산업 정책대안을 제시해 차기 정권의 에너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가스산업 사유화 음모에 대해 정부, 자본보다 한참 앞서 논의를 주도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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