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호 한국가스공사 연구개발원 신에너지기술연구센터장

환경에 대한 관심증대로 산업부문의 환경 규제가 점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해운업계에도 연료비 절감과 새로운 대체 연료 개발이라는 커다란 도전을 주고 있다.

특히 해운업계는 해운요금의 50% 정도가 연료비가 차지하고 있고, 앞서 IMO 등의 국제기구로부터 발효되는 대기오염 방지규제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선박연료의 주 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HFO(Heavy fuel oil)은 황함유량이 매우 높아 대양에서만 사용하고 연근해 해역과 배출가스통제구역(ECA) 그리고 육지에 있는 항구근처에서는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동 영역에서는 HFO보다 황함유량이 적은 MDO(Marine diesel oil), 가솔린을 사용할 수 있지만 연료가격이 LNG보다 비싼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원으로 추진할 수 있는 아이템이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청정연료인 LNG를 추진연료로 사용하는 경우 기존 석유계 연료에 비해 매연과 이산화황 배출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은 90% 이상, 온실가스는 20% 이상 감축할 수 있으며 연비도 거의 대등하다.

특히 LNG가격이 석유계 연료보다 저렴하여 선주들에게는 환경적, 경제적 측면을 모두 만족시키는 매력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LNG 벙커링은 LNG추진선박에 LNG를 저비용, 고효율 그리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술, 사업 및 관련 설비를 통칭하는 것으로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과 항상 연계되어 있다.

LNG추진선박용 벙커링은 Tanklorry to ship(소규모)과 Terminal to Ship(중소규모), Ship to Ship의 세 가지가 노르웨이 베르겐(Bergen), 오슬로(Oslo), 가스노르사(Gasnor) 등에서 실시되고 있다.

선박배출가스 규제강화와 셰일가스 개발에 의한 LNG 가격 안정화로 LNG 추진선박 운항(신규건조 및 기존 선박 개조)이 증가될 것으로 LNG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어 LNG 벙커링 시장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로이드선급협회(LR)에 따르면 HFO연료는 2025년까지 연료 경쟁력을 확보하여 대양 연료의 주 연료로 지위를 가지며, 천연가스는 LNG형태로 아주 작은 양이 벙커링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경 선박용 LNG는 HFO양의 3.0%로 미미한 수준이다.

이같은 선박용 LNG 수요 전망은 특히 LNG가격이 HFO에 비하여 가격경쟁력이 있다면 변경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으나, 기대보다는 낮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LR의 전망은 항구와 선주사에 대한 설문조사로 나온 결과와 자체 모델링을 바탕으로 결론을 유출한 내용이라 현재 상황의 규제와 대응 방안을 기초로 하여 가장 보수적인 분석이라 할 수 있다.

천연가스추진선박 및 벙커링은 국제해사기구, 유럽연합(EU), 미국 등의 선진국을 중심으로 선박배출가스 규제 강화 및 온실가스 감축에 의하여 시장이 급속하게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다.

조선 및 해운 선진국인 북유럽에서는 천연가스 추진선박을 리딩하고 있으며, 이러한 특징을 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천연가스 추진선박 시장 확대에 따라 천연가스 벙커링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세계 주요 에너지사의 참여와 안정적인 LNG시장으로 인하여 HFO시장의 5% 이내의 틈새시장에서부터 벙커링 연료의 30% 이상을 점유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는 시장이며, 천연가스 수요개발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분야이다.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경제 불안으로 세계 1위인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러한 때에 향후 친환경 그린쉽(Green Ship) 시장 도래에 선제 대응하고, 세계 천연가스연료 벙커링 시장을 리딩하기 위해서는 정부, 한국에너지업계, 조선업계 등의 공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 스마트폰이 세계 1등을 벤치마킹하고 선택과 집중적인 투자를 통하여 시장을 선점하였음을 참고하여, 조선 및 해운업계에서도 천연가스 추진선박과 벙커링 사업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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