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인 사단법인 한국에너지기술인협회 상임고문

-에너지 기술사 자격 신설 서둘러야-
-흡수식 냉온수기 데이터관리 필요-

에너지다소비기기인 보일러를 취급하는 에너지기술인의 국가기술 자격증 명칭이 보일러취급 기능사이며 이를 시공하는 자격증의 명칭이 보일러시공기능사이다.

이 두 자격증이 지난 2012년 1월 1일부터 ‘보일러기능사’로 명칭이 변경됐다.

그동안 보일러의 취급과 시공이 별도로 구분돼 왔는데, 이에 대한 문제점들이 노출돼 이를 하나로 통합시킨 것이다. 이로 인해 궁극적으로는 업무통합을 통한 업무영역 확대가 이뤄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올해 1월 1일부터는 보일러의 취급 선임이 차등화 되는 등 변화가 있었다. 보일러 취급 선임을 용량별로 차등화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령 개정이다.

그동안 기능장이나 기사 또는 기능사 등 어떠한 자격증만 취득해도 플랜트의 규모나 보일러 용량에 관계없이 자격선임이 이뤄졌다.

그러나 차등선임이 시행되게 됨으로 인해 상위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자기노력이 필요한 시기가 온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는 곧 기술의 Up-Grade로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협회에서는 검사대상조종자 선임이 용량별로 차등 적용됨에 따라 직무교육을 실시, 검사대상기기조종자 선임 유지를 위한 교육과 홍보를 실시했고 이를 통해 법령개정으로 인한 피해자들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했다.

과거 선임제도는 보일러기능사 자격증만 있으면 용량 상관없이 선임 가능했었던 것과 다르게 올해부터는 관련 자격 미달자는 해당 용량의 보일러 기기를 조종할 수 없는 등의 불이익이 생기게 된다.

개정된 법령에 따르면 현재 선임된 조종자 중 교육 대상자가 직무교육을 받지 않을 경우 선임을 유지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직무교육 대상은 △용량이 10톤 초과, 30톤 이하인 보일러에 선임된 자로서 보일러기능사(구 보일러취급기능사), 인정검사대상기기조종자 △용량이 30톤을 초과하는 보일러에 선임된 자로서 보일러산업기사, 에너지관리산업기사, 보일러기능사, 인정검사대상기기조종자였다.

교육 대상자가 교육을 받지 않을 경우 해당 조종자는 올해 1월 1일부로 해당 검사대상기기를 조종 자격을 잃게 됐다.

또한 해당 사업장 역시 선임 가능한 국가기술자격을 갖춘 자를 선임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개정법 제78조 9항 9호에 의거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이 차등선임제도가 기술향상은 물론 직무능력향상으로 이어지고 에너지기술인들의 위상이 제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틀이 마련됐다고도 평가 할 수 있다.

그리고 2014년 1월 1일부터는 보일러 관련 자격증과 에너지관리 자격증이 통합 또는 명칭변경이 이뤄진다.

현재 에너지다소비기기인 대형 보일러를 취급하며 시공하는 국가기술자격은 기계분야의 보일러 기능사, 보일러 산업기사, 보일러 기능장이 있으며, 에너지 분야의 에너지관리 산업기사, 에너지관리 기사로 분류된다.

그러나 자격만 분류돼 있을 뿐, 시험출제 기준도 비슷하고 특히 산업현장에서의 직무범위가 거의 동일했다.

이에 보일러 분야와 에너지 분야를 에너지 분야로 통합시키는 한편 직무범위를 확대하고 에너지기술인들이 국제적인 사고와 자기계발을 통해 세계적인 안목을 고취시킬 필요성이 제기 됐다.

이러한 이유로 자격증 명칭을 통합 또는 변경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제도개선이 이뤄지게 된 것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한 방울의 에너지라도 아끼고자 묵묵히 노력해 온 에너지기술인의 땀방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소중한 에너지를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실정을 생각해 본다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본다.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해보고자 한다.

우선 시급한 사안은 국가기술자격의 꽃이라 불리는 에너지기술사의 신설이라 여겨진다.

그 어떤 분야보다도 에너지 분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다 할 것이다.

그러므로 에너지 분야가 더욱 발전을 하려면 이에 근간이 되는 에너지 기술사의 신설을 통해 에너지기술인들의 위상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두번째로 흡수식냉온수기에 대한 국가적인 데이터 관리가 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흡수식냉온수기는 주로 대형건물의 냉방과 난방을 감당하는 기기이므로 에너지다소비기기로 분류되고 있다.

이를테면 보일러는 난방을 감당하고 냉동기는 냉방을 감당하는 것을 흡수식냉온수기 1대를 통해 난방과 냉방을 모두 해결한다.

그동안 보일러와 냉동기는 사용검사와 안전검사는 물론 성능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였기 때문에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활동 등을 통해서 안전관리가 강화되는 한편 에너지관리를 위한 데이터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져 왔다고 말할 수 있다. 즉 에너지 안전면이나 에너지 관리면이나 모두를 충족할 수 있었다 할 수 있다.

그러나 흡수식냉온수기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았다.

흡수식냉온수기는 보일러나 냉동기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에너지다소비기기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차원의 어떠한 데이터 관리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에너지다소비기기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그동안의 에너지 관리에 취약점이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에너지관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에너지다소비기기인 흡수식냉온수기에 대하여 설치신고 및 자격자 선임 그리고 검사 등을 실시하는 정부차원의 데이터 관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래야만 에너지다소비기기로 에너지가 세어 나가는 것을 방지하고 이를 통해 안전성과 에너지관리를 함께 이루어나갈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서 우리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협회는 노력해 나갈 것이다.

또한 이것은 민간에서 뿐만 아니라 정부와 민간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한다.

즉, 정부에서도 이 사안에 대해 계속적인 지원과 지도가 요구되는 사항인 것은 강조에 강조를 해도 부족하지 않다.

그리하여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우리의 목표가 속히 완성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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