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길 본지 논설위원

셰일가스와 재활용 바이오가스의 유사점은 메탄이 주성분인 가연성가스이며 기존의 천연가스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늦게 알려진 새로운 가스에너지원이다.

그래서 셰일가스를 비전통가스라 하며 신에너지원으로서의 가능성이 높아 미래에너지원이라고도 말한다. 반면에 다른 점은 바이오가스는 재생 또는 재활용에너지원으로서 엄격한 의미에서 천연가스가 아닌 생화학적 재생에너지원인 분해가스이다.

과거 에너지공학 교과서에는 가스는 천연가스와 합성가스로 구분하여 강의하였으나 지금은 천연가스를 더욱 더 세분화하여 전통천연가스와 비전통천연가스로 구분하고 있다. 또 전통천연가스는 천연가스와 수반가스로 구분하며 비전통가스는 생성원과 상업화 정도에 따라서 Shale gas, Tight gas, CBM(Coal bed methane) 등으로 세분화하고 있다.

또한 심해에 존재하는 Methane hydrade는 아직은 상업적 공급가능성이 낮지만 약 10년 후에는 그 존재 가치를 인정받아 비전통가스의 새로운 구성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셰일가스의 상업화를 보면 전통 천연가스의 국제시장가격이 mmBTU당 16달러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셰일가스가격은 mmBTU당 3~4달러 수준이다.

이러한 놀라운 가스가격은 미국의 중화학공업, 중공업, 에너지다소비산업, 발전기업의 연료교체 등을 빠르게 진행시키고 있다.

연료교체와 설비증설에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약 900억달러에 해당되는 투자가 있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현재까지는 국제가격경쟁력을 상실한 고전적 산업분야의 미국제조업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며 아울려 수입억제 효과를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가격이 향후 10년간 현재 가격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주변 북미대륙국가의 산업경쟁력은 EU 국가와 일본의 시장경쟁력에 접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우리에게도 일부 에너지 다소비형 중화학공업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부 셰일가스전에서 동반 생성되는 에탄, 프로판을 저렴한 가격으로 석유화학산업에 원료로 공급될 경우 전세계 석유화학기업은 미국기업의 기술력과 엔지니어링 능력에 더하여 1/3 가격인 에너지비용에 대응할 가격경쟁 여력이 줄어들 것이며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료값이 특별히 저렴한 산유국을 제외하고는 비산유국 석유화학산업은 고전하게 될 것이다. 이점이 셰일가스와 바이오가스의 생성에 더하여 용도와 생산량 규모에 기인한 차이점이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재생에너지원인 바이오가스는 환경에너지인 동시에 재활용에너지이다.

바이오가스는 우리주변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 즉 축산분뇨, 음식쓰레기 그리고 농수산 및 축산쓰레기 등 냄새나고 비위생적인 도시쓰레기를 생화학적 발효공정방법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혼합연료가스이다.

바이오가스와 같이 생산된 액체비료는 자원재활용 결과이며 우리들의 생활을 풍부하게 하는 활력소인 생태계에서 가장 우수한 자연비료이다.

즉 결론적으로 셰일가스는 미국식 국민가스이면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바이오가스는 한국식 시골가스이며 동시에 농·임산용 액체비료공급의 근원이 될 수 있다.

끝으로 셰일가스가 미국의 비전통가스이면 재활용바이오가스는 한국의 비전통가스가 될 수 있으므로 우리 모두 협력하여 우리의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하면서 부산물로 새로운 농업용 시골가스를 창출해야 한다.

동시에 다량의 액체비료를 얻을 수 있는 에너지환경사업을 새로운 새마을사업으로 전개하는 것을 권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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