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130여명 채용, 3월부터 본격 업무

현대중공업이 서울에 엔지니어링센터를 세우고 엔지니어링 전문 인력을 대거로 양성한다.

현대중공업은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에 ‘현대중공업 엔지니어링센터’를 설립키로 하고 이달 중으로 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 인력 13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엔지니어링 인력을 대거 채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는 2015년 500여명까지 인원을 늘릴 예정이다.

이 엔지니어링센터는 플랜트 전체 공정의 시스템 설계를 담당하는 프로세스 설계를 비롯해 기계, 배관, 전계장, 토목 분야 등 전문 설계 인력으로 구성되며 구매, 영업, 견적 등 플랜트 사업 수행에 필요한 인력도 함께 채용해 오는 3월부터 본격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엔지니어링센터를 설립하는 이유는 최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육·해상 플랜트의 수주가 증가, 관련 설계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0년 미얀마 가스전(1조6000억원), 사우디 복합화력발전소(2조원)를 비롯해 올해 들어서 카타르 가스전 공사(1조원) 등 활발한 육·해상 플랜트 수주로 현재 중동,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수행하고 있는 공사 규모만 총 170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또한 향후 국내외에서 화공플랜트 건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 분야의 유능한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물론 최근 대부분의 플랜트 공사가 구매에서부터 설계, 제작, 설치, 시운전까지 담당하는 EPC(일괄도급계약) 방식으로 진행되는 추세여서 중장기적으로 관련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의미도 있다.

천인수 현대중공업 플랜트사업본부장은 “플랜트 분야에서는 유능한 엔지니어링 인력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느냐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이번 엔지니어링센터 설립을 통해 현대중공업 플랜트 부문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엔지니어링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해양, 플랜트사업본부에만 900명이 넘는 설계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플랜트 엔지니어링 업무는 울산과 서울 엔지니어링센터에서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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