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 건물에 BIPV 설치

▲ 주성엔지니어링은 국내 최초로 BIPV모듈을 활용한 건물을 완공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투명한 창문 일체형의 외장형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갖춘 빌딩이 등장했다.

반도체 및 태양광장비 전문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은 13일 국내 최초로 건물 일체형 투명 박막형 태양광모듈(BIPV See Through)을 부착한 태양광발전 빌딩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이 빌딩은 경기도 광주시 본사 단지에 세워진 J8동 건물로 지상 5층에 연면적 1만4000㎡ 규모다. 현재 일반사용 승인을 마치고 1층부터 4층까지는 팹(반도체·태양광 장비 생산 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5층은 일반 사무실로 쓸 예정이다.

건물 일체형 투명 박막형 태양광모듈은 투명한 유리기판에 태양전지 역할을 하는 입혀 만든 것으로 빌딩의 창문 역할과 동시에 발전이 가능한 차세대 모듈로 현재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현재 태양광발전은 지면이나 건물 옥상에 집광판을 설치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태양광시장이 확대되면 주요 고층 빌딩 대부분이 기존 창문 대신 이 같은 ‘태양광 창문’을 부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양수 주성엔지니어링 부장은 “박막형 태양광모듈은 외부를 볼 수 있는 창문에 태양광발전을 위한 모듈을 설치한 것으로 여름철 강한 태양빛을 막아주는 차양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J8동은 태양광발전 전기와 한국전력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연계형 빌딩이다. 태양광발전은 총 147장의 박막 모듈을 통해 이뤄지며 전력 생산량은 시간당 10.2kW, 연간 9121kW 규모로 주로 빌딩 내 조명, 엘리베이터 작동 등에 사용된다.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팹의 기계 가동은 한전의 전력을 사용한다.

이 부장은 “일부 전시용으로 제작된 곳도 있지만 실제 태양광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곳은 이 빌딩이 국내 최초”라면서 “세계적으로도 이 정도 상용화 시스템을 갖춘 태양광 빌딩은 흔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 태양광 창문은 모두 주성엔지니어링의 태양광 장비로 자체 개발한 제품이다. 투명한 정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20~30%로 창문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도 발전 효율은 기존 제품 대비 20~40% 더 뛰어나 각국 태양광 모듈업체들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주성엔지니어링은 전했다.

황철주 대표는 “5년 내 전 세계 박막형 태양광 모듈(태양광 창문)시장 규모는 현재보다 최대 100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라며 “일본, 독일의 경쟁사보다 월등한 품질과 가격경쟁력으로 차세대 태양광 장비시장 주도권을 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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