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위도에서 전남 영광군 안마도에 이르는 수십킬로미터 해안에 500기의 해상풍력발전기가 오는 2020년까지 건설된다.

정부는 이 초대형 프로젝트에 12조원을 투입한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우리나라는 독일, 영국, 중국과 함께 세계 3위권의 해상풍력 강국이 된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한국전력을 비롯, 한국수력원자력, 동서·중부·남부·남동·서부발전 등 6개 발전공기업이 모두 참여해 한국해상풍력(주)를 설립했다.

향후 RPS(신재생에너지의무화제도)에 대응하고 배출권거래제 도입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파트너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성급한 전문가들은 이번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각 발전사 당 RPS 전체할당량의 1%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리가 이번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시점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국가차원의 에너지수급정책을 담은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을 2년마다 발표한다. 원전 2기에 해당하는 250만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이번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2020년 성공적으로 완수된다면 원전문제 해법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다. 원전을 더 건설하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원전을 중심으로 한 기저발전을 기본틀로 삼고 있는 현재의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을 신재생에너지로 전면 수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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