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전력개방 공공성 염두 신중해야”

신재생에너지 경쟁력 생기면 원전 건설 안해
에너지부 신설, 에너지안보 차원서 신중 접근
가스전 직접개발, LNG 편중 현상 벗어날 것

▲전력수급난에서도 볼 수 있듯 에너지 확보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적인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에너지를 원활하게 공급하는 일은 국민생활과 산업생산 활동에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더구나 국제 에너지 시장이 급변하고 있고 가격변동도 심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국가의 정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은 다음 정부가 시작하면 바로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해 향후 에너지 계획을 완성할 것입니다.

새누리당은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전력설비를 운영하는 일이 책임 있는 정당의 자세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향후 예상 에너지수요, 에너지절약목표 등을 구체적으로 실천가능한 대안 등을 충분히 고려하고 각계의 의견을 들어 장기적인 원전, 신재생에너지 등을 포함한 전원믹스를 다시 결정할 것입니다.

▲에너지문제가 갈수록 중요해짐에 따라 전력(원자력), 가스, 석유,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자원 등을 총괄할 에너지부를 창설하자는 여론이 있습니다. 현재 지경부, 교과부, 환경부 등으로 분산돼 있는 에너지분야를 한 부서로 통합 관리하자는 얘기입니다. 입장을 듣고 싶습니다.

매번 새로운 정부가 시작할 때마다 부처간 통합이나 조정이 여러차례 있었지만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 못합니다.

에너지부의 신설 등 정부부처의 개편문제는 전체 정부부처의 구성원칙 등의 큰 틀에서 접근할 예정입니다.

어떤 형태이든 간에 국가의 에너지 안보를 지키는 일이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주요 부처로서의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에너지공급 및 수요관리 뿐만 아니라 안전관리와 환경규제의 기능이 함께 조화를 이뤄 투명성과 공정성을 이룰 수 있도록 조정하는 일을 전체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이란 등 국제 정세불안이 예상되는 가운데 석유 비축 문제가 관심사입니다. 이는 국내 석유가격 안정과도 연관돼 있습니다. 방안은?

우리나라가 한 해 도입하는 원유 중 중동산이 80%를 넘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는 석유공급 위기에 대비해 정부의 직접비축 외에 여유저장시설에 산유국 석유를 유치·저장하는 국제공동비축, 여수와 울산지역 오일허브사업 등 간접비축 확대, 산유국과의 자원협력 등을 통해 석유수급 위기 영향을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가스시장 개방에 대해 당사자들의 견해가 첨예합니다. 다른 에너지분야도 시장개방 문제가 제기될 전망입니다. 정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석유시장은 이미 개방돼 정유사나 수입사가 자유롭게 석유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가스와 전력시장 개방 문제는 에너지산업이 지닌 공공성의 측면과 경쟁을 통한 효율성 제고라는 양 측면을 신중히 검토해서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변화하는 국제 에너지 시장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는 신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에너지자원 확보방안은. 가스, 석유, 전력, 원자력, 신재생 에너지원별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가스는 셰일가스 등을 통해 그간 중동, 동남아에 편중됐던 LNG 도입선을 다원화하고 단순히 물량을 구매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으로는 우리가 직접 가스전을 개발, LNG로 액화해 국내로 들여오는 능동적인 도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석유는 민간의 석유 도입 지원과 함께 석유공사 등 공기업을 통한 적극적인 해외자원개발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원자력은 우리나라와 같이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고 △제조업 산업기반으로 전력수요가 크며 △지리적으로 전기수입이 어려운 국가의 경우 원자력 발전은 일정한 역할이 있습니다.

다만, 안전성에는 절대 문제가 없도록 철저한 안전운영 원칙을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투명한 정보공개와 소통을 통해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신뢰를 제고시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합니다.

전력은 합리적인 수요예측을 바탕으로 발전설비 노후화 등을 감안, 선진국 수준의 충분한 예비설비를 확보해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도모하겠습니다.

신재생에너지는 석유, 가스와 달리 해외에서 수입하지 않는 유일한 에너지이며 우리가 중장기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에너지원입니다.

아직까지 전통적인 에너지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약하기 때문에 앞으로 정부의 지원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원전정책에 대한 기본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입장과 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장 건설 문제에 대한 해법은 갖고 있는지요.

최근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신규 원전건설과 관련해 지역 내에서 일부 갈등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갈등상황과 더불어 점점 증가하는 전력수요와 제조업 수출 중심의 경제성장, 기후변화 대응 등을 고려할 때 경제적이고 친환경적 전력원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도 큽니다.

기존 가동 중인 원전이나 건설 중인 원전은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

신규원전의 건설은 다른 에너지원으로도 동일한 전력을 경쟁력있게 생산할 수 있는지를 동시에 충분히 검토해 결정하겠습니다.

또한, 지역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지역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 갈등을 방지하고 주민과 상생하는 원전이 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 관리문제는 전 세계적으로도 사회적 갈등이 첨예한 사안입니다.

이에 따라 원전지역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폭넓은 의견수렴을 위해 2013년 상반기에 정부로부터 독립적인 민간 자문기구로 공론화위원회를 출범시켜 향후 본격적인 공론화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공론화 결과를 최대한 반영해 관리시설 건설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에 대한 철학과 추진방향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재생에너지는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적극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데에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태양광과 풍력산업은 우리 경제의 먹거리산업으로 기업에게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청년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환경 보호라는 가치에 중점을 두고 다른 에너지원과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결정해 나가겠습니다.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국내 대응방향에 대해 궁금합니다. 

에너지다소비산업구조 개편 및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저탄소 녹색경제를 실현하고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에 대응한다는 정책기조를 갖고 나아갈 것입니다.

다만, 온실가스 감축 속도는 우리 산업의 이행역량과 온실가스 감축기술 등 감축수단의 실현 가능성을 고려해서 합리적으로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성심여자고등학교 졸업(1970)
서강대학교 이학사(전자공학 전공. 1974)
자유중국 문화대학 명예문학박사(1987)
카이스트 명예이학박사(2008)
서강대학교 명예정치학박사(2010)
퍼스트 레이디 대리(1974~1979)
재단법인 육영수여사 기념사업회 이사장(1974~현재)
15대~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2011.12~2012.5)
새누리당 18대 대통령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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