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서 물류단지 중심 인프라 구축 필요성 제기
학계, “업계 스스로 생존방안 찾아라” 지적 이어져

-5일 '천연가스자동차의 미래전략 포럼' 개최

▲ 5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천연가스자동차의 미래전략 포럼'이 개최되고 있다.

LNG자동차를 대형화물차 및 장거리 버스에 적용 시 연료경제성이 최대 40% 우수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정옥 한국가스공사 수석연구원은 5일 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천연가스자동차의 미래전략 포럼’에서 LNG자동차의 경제성 연구결과를 설명하며, 충전인프라 구축 등 LNG자동차 보급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박사에 따르면 25톤 트럭이 연간 12만km를 주행할 경우 운행 1년간 LNG혼소차량이 연간 2418만원 수준의 연료비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보조금을 고려하더라도 연료 절감비가 1500만원에 이른다. 한 박사는 현재 우리나라의 CNG 연료가격 수준이 디젤 대비 50% 수준인 것으로 분석했다.

환경편익도 대당 150만원 수준이다. 때문에 LNG자동차 1만대 보급 시 연간 150억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 박사는 “LNG자동차를 대형 화물차 및 장거리버스에 적용 시 연료경제성이 20~40% 우수하다”며 “물류단지 중심의 LNG 충전인프라를 구축하고 대형 운행차의 배출가스 저감대책으로 LNGV의 대응기술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경제성 논리는 초기 인프라 구축비용 등을 포함하지 않은, 단순히 연료 자체만의 경제성을 분석한 것이라서 보급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인다.

CNG버스에 이어 LNG버스 등을 비롯한 천연가스자동차의 지속적인 보급확대를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것.

-"업계 노력 이어져야 생존한다" 지적-

이 날 패널토의에 나선 정용일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 단장은 “천연가스차량에 대한 정부지원이 언제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실제적인 경제성을 확보해야 하며, 디젤대비 50% 수준인 현재의 연료가격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 단장은 “자동차 제작사 입장에서는 천연가스자동차를 반드시 생산해야 할 이유가 없고, 시장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천연가스 연료회사에서 투자,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종 가스업계인 LPG 업계와 공조하는 차원에서 소형시장에 LPG, 대형시장에 천연가스차량을 보급하면서 서로 상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광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는 클린디젤과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업계의 노력을 강조했다.

강 박사는 “천연가스차량 입장에서 클린디젤은 엄청난 도전자이지만, 클린디젤은 클린한 연료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천연가스차량에 대한 지원이 중단될 경우 시내버스회사 등에서는 저렴한 연료인 디젤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며“천연가스차량에 대한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산업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더 이상 정부에 의존만 하는 것은 실패할 수밖에 없고, 업계 스스로 살 길을 찾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천연가스자동차 관계사들의 더 많은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춘범 자동차부품연구원 박사는 연료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박사는 “특정연료 정책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천연가스를 비롯해 디젤, LPG 등 다양한 연료가 치열히 경쟁할 것”으로 전망이며 천연가스자동차 산업계 스스로의 생존방안 마련에 몰두할 것을 주장했다.

이영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센터장은 “HCNG나 LNG차량의 경우 인프라 구축, 자동차 가격 인상 등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등 가스업계의 절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연가스자동차 업계는 정부의 지원 등 그 동안 외부의 도움으로 성장할 수 있었지만 LPG나 디젤업계에 비해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 센터장은 특히 “상대적인 편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천연가스차량이 갖고 있는 환경적인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기술성, 환경성, 안전성 등을 확보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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