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공기 숨쉬게 한 성공정책
정책ㆍ기술ㆍ제품 패키지형 수출

▲ 자료제공:한국천연가스차량협회
천연가스차량 보급 10년.
CNG버스로 대변되는 국내 천연가스차량 보급 사업이 10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말 기준 2만5996대의 천연가스 버스와 898대의 천연가스 청소차가 보급됐다.
10년이면 강산이 세 번쯤 변한다는 초스피드 시대에 살고 있는 21세기 우리에게 천연가스차량 보급 10년이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
전 세계인의 축제의 장,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우리 안방을 찾는 세계 각국의 이웃들에게 좀 더 깨끗하고 청명한 대한민국의 하늘과 공기를 보여주자는 의지에서 출발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천연가스차량 보급정책은 10여년의 숨 가쁜 시간을 보내며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안겨주고 있다.
우선 청정한 대한민국 구현이라는 정책목표답게 대기 질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전국 각 지역마다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불리는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감소했다.
천연가스차량 보급 10년, 국내 관련기업의 기술수준도 눈부시게 발전했다.
넓은 세계시장을 품는 개척정신은 발달된 기술력과 함께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에 날개를 달고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기술과 제품 수출을 넘어 천연가스차량 보급 사업은 그 정책적 의미와 성공적인 결실을 높게 평가받으며 아예 패키지형 수출상품이 되고 있다.
정부와 기업들이 함께 해외에 나가 정책을 소개하고, 세계 일류의 우리 기술력과 제품들을 수출하는 성공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다시 재도약 해야

지난해 8월 CNG 버스 용기폭발 사고로 인해 천연가스차량 보급 사업이 위기와 침체 속에 빠졌다.
이 사고는 관리상의 허점이 노출된 것으로 판명돼 현재 정부부처, 유관기관 및 관련 업계 가 공동으로 대책 마련 중이다.
사실 천연가스는 공기보다 가벼워 누출될 경우 대기 중으로 신속히 확산되며 비독성으로 인체에 무해하다. 또 연소 하한계와 자연발화온도가 다른 연료에 비해 높아 폭발위험은 낮다. 특히 천연가스차량의 연료계통은 외부 공기와 밀폐돼 있기 때문에 자연발화의 가능성이 거의 없고, 가스용기는 충전 규정보다 높은 300bar로 설계 및 시험 제작돼 460bar 미만에서는 폭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은 관리소홀과 운영상의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천연가스 및 용기 등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해 신뢰성 있는 부품과 시스템을 적용하고 엄격한 검사와 관리체계를 도입해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천연가스차량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고 관련 산업 자체가 침체기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일이 없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특히 세계적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국내에서 갈 곳을 잃고 헤매게 되는 불상사는 막아야 한다.
천연가스차량 보급 10년을 맞아 천연가스차량 보급에 기여한 국내 우수 기업들의 현주소와 기술수준, 앞으로의 계획 등을 살펴보고 보급 주역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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