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비중 늘리고 자가상표 주유소 확대

정부가 석유 공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1995년 세운 제3차 정부비축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석유 제품별 유종도 휘발유와 경유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바꾸기로 했다.

물가 안정을 위해 자가상표 주유소를 확대하고 주유소 가격표시판도 소비자가 손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1월 중 바꾸기로 했다.

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연평균 국제유가가 지난해 대비 5∼10% 상승한 배럴당 80∼87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정책 방향을 설정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서민물가 안정과 5% 성장 달성을 위해 고유가에 적극 대응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비상시 쓸 원유나 석유 제품을 저장하는 비축계획을 석유 수요 전망과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에 따른 간접비용효과를 고려, 현실성 있게 재검토해 안정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재 비축 중인 원유는 8400만배럴이며 1995년부터 추진해 온 3차 비축계획 목표는 2013년까지 1억100만배럴이나 재조정될 전망이다. 비축계획 손질은 2002년, 2006년에 이어 세 번째다.

수요가 줄어드는 등유는 줄이고 수급 차질 때 산업용과 수송용으로 써야 할 휘발유와 경유의 비중은 늘리는 방향으로 유종 변경을 추진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주요 산유국과 에너지협력위원회를 열어 협력 체제를 다지기로 했다.

서민 생활과 물가 안정 차원에서 가격 등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주유소 가격표시판 제도도 1월 중 고시를 개정, 바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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