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글로벌 마켓 포럼’ 개최

 

2011년 세계 시장 공략 키워드로 ‘4 New’가 제시됐다. New Market(신 시장), New Product(융복합·혁신제품), New Energy(신재생에너지), New Consumer(신 소비자)를 뜻하는 ‘4 New’가 우리 수출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KOTRA가 6일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개최한 ‘글로벌 마켓 포럼’에 참석한 KOTRA 7개 해외 총괄 센터장들은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화두로 던지며 ‘4 New’ 전략을 통해 수출시장을 넓혀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설명회에는 수출기업인 약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글로벌 시장 전망과 진출전략이 제시됐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격려사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작년 우리나라가 수출 7위를 달성한 것은 우리 수출기업이 열심히 노력해 준 덕분”이라며 “올해에도 여러가지 난관이 있겠지만 수출 기업인의 열정을 믿고 무역규모 1조달러 목표에 도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개회사에서 “연평도 사태로 인한 코리아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찾는 바이어들의 믿음은 변하지 않고 있다”면서 “무역 1조불 시대를 여는 2011년은 우리 수출이 한 단계 도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 사장은 “시장 환경이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남들보다 앞서 미개척 신시장과 신규 분야를 개척,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New Market, 브라질, 러시아, 아세안, 중동 新시장을 선점하라
우선, 월드컵과 올림픽 특수를 맞이하고 있는 브라질과 러시아, 한류가 살아있는 아세안과 중동이 주목해야 할 신시장으로 꼽혔으며, 시장 선점 전략이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014 월드컵, 2016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에서는 각종 교통 통신 인프라 프로젝트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김두영 남미지역 총괄센터장은 “브라질 월드컵 특수를 맞이해 공항 인프라 확충에만 32억 달러가 투자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현지 고속철 수주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의 건설시공능력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도 2013 하계 유니버시아드, 2014 동계올림픽, 2018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연달아 유치하면서 대규모 인프라 확충에 들어갔다. 노인호 CIS 지역총괄센터장은 “자동차, IT 등 한국산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우리 기업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데 유리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

한류가 각광받고 있는 아세안과 중동에서는 한류 문화가 가미된 제품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아세안 시장에서 문화 한류가 경제 한류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윤희로 동남아지역 총괄센터장에 따르면 ‘보는’ 한류가 ‘체험하는’ 한류로 진화하면서 식품, 미용 등 서비스업 분야 진출 성공사례가 나오고 있다. 한국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중동에서도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IT 교육기자재, 의료기기 등 IT 관련분야가 호응을 얻으면서 ‘新한류’가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ew Product, ‘융복합’과 ‘혁신’으로 무장하라
한편 IT 기술과 결합된 융복합 제품과 서비스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IT 헬스케어 시장은 2006년에 9억7000만달러에 불과하던 시장규모가 2015년에는 349억달러로 급성장하면서 IT 융복합제품인 원격진료용 모바일 기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혈압, 심박수 등 헬스데이터 원격전송 시스템과 관련기자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우리 IT 수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동에서는 IT 융합 프로젝트 시장규모가 앞으로 6년 내에 227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돼 철도·메트로 신호 관리 시스템, 공항 출입·통관 관리 시스템, e-러닝 시스템, IT 교육기자재, IT 의료 시스템 분야의 진출 기회가 열리고 있다. 중국에서도 공공 의료제도 정비에 따라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한 원격 의료 진료와 의료정보화가 발전하면서 IT 의료 시장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여전히 지갑을 열지 않고 있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혁신제품이 얼어붙은 시장을 녹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순용 북미지역 총괄센터장은 “미국의 극심한 소비 부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며 “기존 영역을 뛰어넘는 혁신제품만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온라인 유통업체 Amzon의 전자북 리더기 Kindle 출시와 대형 서점 체인 Barns & Noble의 전자북 리더기 Nook의 출시가 그 대표적인 예다.

 

▲New Energy, 그린 프로젝트를 잡아라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그린 프로젝트도 기업들이 주목해야할 유망분야로 나타났다. 금융 위기 이후 각국 정부가 경쟁적으로 그린 뉴딜 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는 그린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실행될 전망이다.

조병휘 KOTRA 해외총괄이사는 “EU는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40%를 점하고 있는 그린산업의 본고장”이라며, “우리기업이 EU 녹색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새로운 시장 발굴은 물론이고 세계 최고의 녹색기업들과 기술 제휴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폴란드, 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어 올해 발효 예정인 한-EU FTA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응천 중동 아프리카지역 총괄센터장은 “세계 최대 신재생 틈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동시장을 주목해야 한다”며 “풍력과 태양열 발전 프로젝트 진출이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UAE 원전 수주 이후 중동지역에서 우리 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우리기업들이 녹색시장 진출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례로 1월 중순에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신재생에너지 전시회에 태양광 등 우리기업 30개사가 참가할 예정으로 참가기업수가 작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New Consumer, 新 소비자를 공략하라
마지막으로 미국과 중국의 신세대 노년층, 중국의 20대 여성소비자, 아세안의 20~30대 젊은 소비층 등이 눈여겨봐야할 신흥 소비자로 꼽혔다.

젊게 살고 싶어 하는 미국의 뉴실버층은 미국 전체 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구매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을 겨냥한 아이디어 제품의 시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중국에서도 경제력 있는 노년층이 증가하면서 한국, 일본, 홍콩 등지로 의료, 쇼핑관광 상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이 밖에도 최근 급팽창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 쇼핑시장에서 20대 직장여성이 소비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구매 품목도 화장품, 의류에서 점차 여행, 보험 등 서비스구매로 확대되고 있다. 김종섭 중국지역 총괄 센터장은 “중국인의 소득증대와 내수확대 정책이 맞물리면서 내수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내 다양한 소비계층 수요에 맞는 차별화된 내수 마케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아세안 시장에서는 20~30대 젊은이들이 소비를 주도하고 있으며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제품 수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브라질과 러시아에서도 신흥 중산층을 중심으로 한국산 자동차, LCD TV 등에 열광하는 코리아 팬들이 많아지면서 이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카드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KOTRA는 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머징 마켓 포럼’을 개최해 아프리카, 친디아, 공공조달, 소프트웨어 등 유망시장 진출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며 국내 수출기업인 약 8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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