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안보 위해 자원개발사업 매진"
취임 2주년...창의적 조직 만들기 힘쓸 계획

-2017년 천연가스 자주개발율 25% 달성 목표-

▲ 한국가스공사 주강수 사장
한국가스공사 주강수 사장이 10월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가스산업 선진화라는 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기 시작하던 지난 2008년 10월 제11대 한국가스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주 사장은 지난 2년 동안 이라크 유전개발사업 추진, 천연가스 미공급 지역 보급 확대 기반조성, 인적쇄신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가스산업 선진화 및 러시아 PNG 도입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주 사장을 만나 향후 자원개발사업 계획 및 선진화 방안에 대한 입장 등을 들어봤다.

△ 취임 2주년이 됐습니다. 그 동안 아쉬웠던 부분과 남은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으신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아시다시피 공기업은 인력과 조직, 사업의 유연성이 민간기업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편입니다. 법과 정관으로 사업범위가 제한되어 있고 신규 인력과 조직 확보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정유, 발전, 화학, SOC사업 참여 등 복잡한 상품 트레이드와 연계되어 있는 팩키지딜과 같은 다양한 자원개발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의사결정 과정 또한 빈번한 감사와 보고로 창의적 사고와 행동이 부족하고 규정과 관례를 우선시하는 공기업적 보신주의 문화가 여전히 잔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긴급한 사정이 있는데도 과정과 절차를 중시하는 업무처리로 인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따라서 저는 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조직이 창의적 사고를 가지고 급변하는 내외 상황변화에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제일 먼저 조직을 슬림화하고 핵심사업 위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또한 충분한 토론과 함께 일사불란한 업무처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내의 각종 회의체를 개선하는 한편, 권한위임이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히 권한을 위임하는 책임경영을 펼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가스공사가 창의적 사고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바탕으로 성과중심의 조직, 민첩하고 기민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발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할 계획입니다.

△ 해외 자원개발사업이 최대 화두입니다. 가스공사는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 우리 공사는 해외 천연가스 자원 확보와 에너지 안보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천연가스 자원개발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8년까지 총 누적투자비는 5500억원 수준이며 참여 광구 수는 17건에 불과합니다.

이에 따라 현재 1% 남짓한 천연가스 자주개발율을 2017년 25%까지 높인다는 목표 아래 이라크 주바이르 프로젝트 등 유․가스전 탐사와 개발, 생산사업에 본격 진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광범위한 지분참여와 유망광구 매입뿐만 아니라 해외 에너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및 기업 M&A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M&A는 석유ㆍ가스전의 확보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자원개발을 위한 기술과 경험, 전문인력 확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 이라크 유전개발 참여가 큰 성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 대한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 이라크 사업은 무엇보다 가스공사와 함께 한국 기업들이 이라크 유전개발 사업에 동반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도로, 항만, 발전소 등 사회 인프라 구축 투자 및 건설 분야 등에 국내기업이 진출 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이달 이뤄질 이라크 3개 가스전에 대한 3차 입찰 참여를 통해 이라크 유전개발 사업에 추가적인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자원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양 사업을 통해 향후 20년 동안 확보 물량은 약 2.2억 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렇게 확보된 원유의 국·내외 판매를 통해 약 16억달러 이상의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계약 지역 내에서 이미 발견이 됐지만 미개발된 저류층 등에 대해 별도의 합의를 통해 개발·생산할 예정이어서 추가 수익 확보도 가능하며, 이라크에서 소각가스를 포집 내수용으로 공급하는 사업 또는 가스 수출사업 등 연계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 러시아산 천연가스 도입문제는 언제쯤 결론날 것으로 예상하시는지요.

- 지난 2009년 6월 가즈프롬과의 공동연구협약이 체결된 이래 양사는 PNG 외에 LNG, 춯 도입 등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최적의 도입방안을 검토해 왔습니다.

지난 4월에는 모스크바에서 실무회의를 개최해 공동연구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상호 확인한 상태입니다.

최적의 러시아 가스 도입방안은 양사 부사장급 회의에서 최종적인 입장정리 및 협의를 통해 도출할 예정입니다.

△ 가스산업 경쟁도입에 대한 사장님의 생각을 묻지 않을 수 없는데요.

- 가스산업에 경쟁을 도입해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선진화 계획의 취지에는 원칙적으로 공감하지만, 가스산업의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가스산업 선진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스산업에 경쟁이 도입되면 가스공사 발전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를 무대로 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조직 역량을 갖춘다면 오히려 성장과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스공사는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매진하는 한편 녹색에너지 사업과 천연가스 공급인프라 확장, 중하류사업의 확대, 에너지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수직일관체계를 갖춘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LNG 도입선 다변화를 위한 성과는 무엇인가요.

- 현재 가스공사는 LNG 수입의 80% 이상을 중동 및 동남아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주, 캐나다 등지에서 LNG 도입을 추진하는 등 도입선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호주의 고곤 프로젝트와 연간 150만톤의 LNG 도입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 서명이 이뤄지는 등 현재 다수의 호주지역 LNG 프로젝트 공급선과 LNG 도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올해 협상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캐나다 서안지역에서 진행 중인 Kitmat LNG 프로젝트로부터 연간 200만톤의 LNG 도입을 위한 MOU 체결된 상태입니다.

△ 취임 인사에서 기업의 성공요인 중 하나로 인재육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인사 철학이나 앞으로의 인사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경쟁을 통한 능력 중심의 인사 금년 초 첫 인사를 단행하면서 팀장급 이상 전 직위에 대해 공개경쟁에 의한 직위공모를 통해 보직자를 선발했습니다. 이는 조직 내 건전한 경쟁풍토를 조성해 인적쇄신을 도모하고 해당 직무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발탁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한 인사위원회, 경영위원회 등 다양한 회의체를 활용해 창의적인 토론을 유도하고 많은 의견을 수렴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현장직원들과의 직접 대화 등 계층별, 지역별, 부서별 소통문화를 활성화해 조직의 신뢰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치우치지 않는 균형된 인사 채용 및 승진, 보직관리 시 특정 소수계층이 차별받지 않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여성이나 장애인, 학벌에 의한 차별은 철저히 배제하며 조직의 화합을 유도하고 생산성을 높이는데 인사의 핵심을 두고 있습니다.

△ 끝으로 지난 연말 발표한 녹색경영 5개년 계획의 추진현황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우리 공사는 정부에서 강력히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 및 기본법에 대응하고 공사 내 녹색성장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녹색성장팀을 신설하고 사업소 내 ‘녹색관리자’를 지정 운영하며 유기적인 업무 추진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녹색성장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및 전서 차원의 배출량 관리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 배출량을 산정하고 있으며 객관성 확보를 위해 제3자 기관으로부터 검증을 받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효율적 에너지 사용량 관리 및 추진목표 달성을 위해 각 사업장별 에너지 사용실적을 분기별로 분석, 보고 및 관리하고 있으며 탄소포인트 제도 운영, KOGAS GREEN LETTER 발간 등녹색성장 이슈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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