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보고 통해 전기요금 현실화 주장

"전기요금을 정부안대로 5% 인상한다해도 올해 한전 적자규모는 2조원을 넘어설 것입니다."

한국전력 김중겸 사장은 30일 국회 보고를 통해 "상반기 기준으로 올해 창사이후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히고 "원가 이하의 요금구조로 인해 팔면 팔수록 적자가 증가하는 비정상적인 거래시스템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김 사장은 "결국 한전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전기요금을 현실화하는 것"이라고 보고하고 "국민기업인 한전의 적자는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가게 되므로 지금이라도 전기를 사용한 기업이나 개인이 사용한 만큼 적정한 댓가를 지불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전기요금 현실화는 에너지소비 왜곡구조 개선, 전력공급 안전성 확보, 국제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한전의 대외신인도 제고, 신규 전력설비 투자 저조 개선 등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전기요금과 녹색성장 연관성에 대해서도 언급, 관심을 모았다.

김 사장은 "전기요금을 1% 인상하면 17만kW의 수요감축 효과가 있고 5% 인상하면 85만kW, 10% 인상하면 170만kW의 수요감축 효과가 있다"며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전력사용량이 줄어들게 되어 발전소 추가건설을 위한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되는 등 녹색성장에도 기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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