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장관, 최대전력수요 경신 기자간담회

홍석우 장관이 26일 지경부 출입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력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장마가 끝나고 23일부터 전국이 30°C를 웃도는 폭염으로 여름철 최대전력수요가 연 4일째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 상태로 가면 오는 8월 20일경 최고기록 경신은 물론, 자칫 지난해와 같은 전력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석우 지경부장관은 26일 오후3시 출입기자단 티타임을 갖고 전력수급현황에 대해 보고했다. 홍장관은 전날 전력거래소를 불시에 방문, 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홍 장관은 오는 8월20일 전후가 가장 위험하다고 분석하고 8월 넷째주의 경우 최대전력수요가 7650만kW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수요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예비전력이 144만kW까지 떨어지는데 만약 발전소 1기만 사고가 나면 블랙아웃이 올 수 있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이와관련, 시민들의 반대로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고리1호기(60만kW)를 8월 3일부터 재가동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신고리 2호기(100만kW)가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연일 최고전력을 기록하자 정부를 비롯, 전력거래소 등 전력당국은 초비상 상태에 들어건 것이다. 

전력거래소에 의하면 25일 오후 2시10분 올여름 순간최대 전력수요(7333만kW. 예비율 5.3%)를 기록했다. 당시 예비전력은 390만kW였다.

2시14분에는 순시전력이 376만kW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400만kW를 회복했다.

26일에는 오후3시 기준 7263만kW를 기록했다. 예비율은 5.3%. 예비전력은 412만kW였다.

이에 앞서 24일 오후 3시에는 최대전력수요가 7291만kW(예비율 6%)를 기록, 전날 기록한 7260만kW(전력예비율 6.0%)를 경신했다.

전력거래소는 폭염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해 24일 오후3시, 25일 오전 11시, 오후1시, 오후3시 각각 전력수요시장을 개설해 100만kW의 예비전력을 확보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지경부는 “민간발전기 가동, 산업체 휴가조정 및 수요관리 대책 등을 통해 300만kW 이상의 수요를 감축했기에 망정이지 별도조치가 없었다면 예비전력은 100만kW 이하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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