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사장, 전기공사 협력기업 CEO 간담회서 표명

한전 김중겸사장(사진 중앙)이 4일 전기공사협회 최길순 회장(왼쪽 2번째) 등 한전 공사관련 협력업체 CEO들과 '공급자 행동강령'을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전력 김중겸 사장이 “빨리 가려면 혼자가라. 그러나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하며 전기공사 협력기업 CEO들과 동반성장을 논의했다.

특히 4년연속 적자로 기업환경이 어려운 한전이지만 이런 어려운 시기일수록 협력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장기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어 나감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선도하겠다고 발표해 하반기 전기공사 수주건수를 늘릴 것을 예고했다. 

김중겸 사장은 김쌍수 전임 사장때부터 시작된 경영효율화 정책으로 지난 3~4년간 송배전 보수공사 건수가 줄어들어 협력업체들이 어려워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이번에 공사업체 CEO들과 간담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오전 10시 한전본사에서 개최한 '전기공사 분야 협력기업 CEO 간담회'에는 김중겸 사장, 최길순 한국전기공사협회장을 비롯한 관련 단체장 및 대기업 7개사, 중소기업 29개사 등 협력기업 CEO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전 하도급과 관련한 내용들을 논의했다. 

간담회 질의응답 순서에서 김 사장은 협력기업 CEO의 '건설표준 하도급계약서 사용 촉진' 등 14건에 관한 질문사항을 일일이 메모하면서 답변했으며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장이 직접 설명하도록 했다.

협력기업 질의내용 중 '건설 표준 하도급계약서 사용 촉진' 건에 대해서는 “계약예규에 따라 2011년 7월25일부터 50억원 이상 공사에 대해 하도급 표준계약서 사용업체 우대제도를 도입,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 및 적격심사시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내년(2013년) 배전공사 협력회사 계약제도 변경 유보 건에 대해서는 전기공사업체의 입찰참여 기회 확대, 신규업체의 진입장벽 완화를 위하여 현행 2년 계약기간을 유지토록 하고 추정도급액은 상향하여 적정 이윤율이 보장될 수 있도록 시공품질 향상을 위한 재투자를 유도하겠다”고 답변했다.

특히 "해외사업 수행시 단순 재무투자자가 아닌 메이저리티(Majority)로서 협력기업의 해외 동반진출 기회를 높이고 전기공사 분야 협력기업이 세계화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중겸 사장은 “지난 4월 13일 전력분야 전체 협력기업 간담회 연장선에서 심도 있는 의견교환을 통해 폭넓은 상호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번 분야별 간담회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국내 기업 최초로 'KEPCO 공급자 행동강령'을 제정, 선포함으로써 협력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토대 마련에 적극 앞장서 나갈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하계 전력공급능력 7854만kW 대비 예상 전력수요가 7707만kW에 달해 전력수급상황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에 협력기업의 수요관리 참여와 절전 실천을 부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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