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BAU대비 30% CO2 감축해야
기후변화종합계획 최종보고회 개최

충청남도는 24일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남도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충남발전연구원(연구책임 이인희 박사)이 15개월간 수행했으며 충남도의 온실가스 배출량 현황, 장래 온실가스 배출량 전망, 온실가스 감축잠재량 산정 결과가 포함됐다. 또한 충남도 기후변화대응 비전 및 도 중기온실가스 감축목표(2020년)와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도 차원의 분야별 세부계획 및 연차별 시행계획도 발표했다.

용역보고에 따르면 충남도의 2007년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1억197만tCO2톤으로 전국 1위였다. 이 중 발전부문 배출량을 제외한 소비기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4104만 tCO2로 나타났다.

충남 발전 전력의 70%가 수도권에서 사용되며 ‘국가 온실가스 · 에너지 목표관리제’에 의해 관리된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발전부문을 분석에서 제외했다.

소비기준 온실가스 배출량(2007년 기준) 4104만 tCO2 중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 비중은 산업 부문(64%), 가정·상업부문(19.9%), 수송부문(15.1%), 농축산부문(4.4%), 폐기물부문(2.0%)의 순으로 조사됐다.

보고에 따르면 충청남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7년 4104만 tCO2에서 2020년 4666만tCO2, 2030년 4902만tCO2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2020년 BAU(배출전망치)대비 30%인 1400만tCO2을 감축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번 보고에서는 충남도의 기후변화 대응정책의 비전으로 ‘사람과 환경의 어울림, 그린 충남’으로 정하고 ‘효율적 온실가스 감축’,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녹색 도시 건설’, ‘자원순환형 신·재생에너지 보급’, ‘그린충남 실현을 위한 녹색생활 실천’ 등을 4대 목표로 삼았다.

부문별 감축잠재량은 ‘가정·상업공공’부문에서 450만톤, ‘수송’부문에서 100만톤, ‘폐기물’부문에서 21억3,600만톤, ‘농축산임업’부문에서 6,020만톤 등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나 감축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 온실가스 감축대책으로는 가정부분에서는 홈에너지관리시스템(HEMS), 녹색생활 실천 생활화, 저탄소 녹색마을 조성 확대 등 24개 사업, 상업 및 공공부분에서는 물절약시스템 구축, 저탄소 녹색 도청 신도시 건설 등 19개 사업, 교통 및 수송부분에서는 에너지효율 개선 및 그린기술 도입 등 25개 사업, 농축산업 부문에서는 바이오에너지 보급, 대체에너지원 재배 및 생산 등 9개 사업, 한경폐기물부문에서는 폐기물에너지화 사업(RDF 발전), 친환경기술 개발 등 9개 사업, 임업부문에서는 탄소흡수원 확충사업 등 6개 사업 등 총 97개 사업을 제시했다. 감축사업의 소요예산은 민간투자를 포함해 총 5조428억7600만원으로 추산됐다.

이번 보고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도청에 ‘충남 기후변화 대응 위원회(가칭)’를 조직해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대책의 수립 및 집행의 주체로 삼고 ‘충남기후변화포럼(가칭)’, ‘충남기후변화대응센터(가칭)’를 신설,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대책의 수립 및 집행에 민간부문, 학계, 연구기관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할 것을 제시했다.

또한 온실가스 저감 조례 제정, 온실가스 최적관리시스템 인프라 구축,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성과관리시스템 도입 및 녹색생활실천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탄소포인트제 및 탄소캐시백제도 확대) 등 기후변화대응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충남도의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보고회의에서 전문가 토론과 시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충청남도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에 반영하도록 하고 이에 따른 세부추진계획을 수립·시행해 충청남도가 기후변화대응을 선도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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