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압중 LPG‧산소 혼합가스 폭발
실험 용기도 자체 제작용기로 확인

지난 21일 오후 2시 36분경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호서대학교 방폭 실험동에서 발생한 가스폭발사고는 LPG와 산소를 혼합해 가압 시험하던중 폭발한 사고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호서대 소방방재학과 오규형 교수(45세)가 사망하고 이성은 박사(36세)가 중화상 및 파편상을 입어 서울 아산병원에서 치료중이며 이외 4명이 고막부분 외상 등의 부상을 입었다. 또 이 사고로 방폭시험동(가건물)의 유리창 및 일부 시설이 파손됐다.

이날 호서대 방폭 실험동에서의 실험은 교육과학기술부 ‘공학교육혁신센터지원사업’의 일환으로 故 오규형 교수가 제안해 지난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다.

연구 목적은 지난 8월 9일 행당동에서 발생한 CNG용기파열사고 이후 고압용기의 파열시 발포알루미늄과 스프링을 이용한 완충장치를 개발, 고압용기에 적용하기 위한 것이었다.

시험은 용기를 가압후 점화를 통해 용기의 안전도를 검사하고 용기시험을 위한 가압용 가스는 LPG와 산소를 일정비율로 혼합해 사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가압은 100~120bar정도에서 이루어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사고는 용기에 가스를 충전후 점화하기 전 이상 현상 감지로 원인 확인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 실험에 사용한 용기는 현재 사용되는 CNG용기가 아니라 시험을 위해 자체적으로 제작한 이중구조의 시험용 용기로 확인된다.

사고를 조사한 한 관계자는 “LPG의 폭발력이 약하기 때문에 가압을 위해 산소를 혼합해 시험하다 폭발한 사고로 보인다”라며 “폭발로 인해 용기가 파열됐기 때문에 용기가 사고의 주원인은 아닌 것 같다”고 의견을 내놨다.

사고 직후 아산경찰서 배방지구대에서 초동수사를 진행한 후 아산경찰서 수사과 강력 1팀이 인계받아 현재 수사를 진행중이며 한국가스안전공사 사고조사팀도 현장을 방문 조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중부분원에서 22일 현장 감식을 실시하는 등 사고원인에 대해 수사중이며 호서대는 자체 사고진상위원회(위원장 이광원 교수)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증된 CNG용기 사용시험이 아닐 뿐더러 가압시에도 천연가스를 이용해 시험한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 관계자는 “섣부른 언론보도로 인해 CNG 사고로 오인될 우려가 있다”라며 “정확한 사고 경위가 확인될 경우 천연가스차량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과수 사고조사 결과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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