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은 중상…가스 누출 추정

SK에너지 울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6명이 크게 다쳤다.

20일 오전 9시15분 경 울산 남구 고사동 SK에너지 울산공장 중질류 분해공장에서 정비작업 중 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폭발사고가 나 협력업체 근로자 이모씨(42)가 숨지고 최모씨(49) 등 6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씨는 사고 직후 폭발과 함께 강한 불길이 얼굴과 온몸을 덮쳐 3도 이상의 화상을 입고 숨졌다. 최씨 등 나머지 근로자들도 얼굴과 몸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협력업체 근로자 우모씨는 “수소공정기계(PSA)에서 전기 보수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고 순식간에 근처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을 덮쳤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SK에너지는 사내 소방대를 급파해 불길이 다른 곳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피해 상황과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고 내용이 나오는 대로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배관에서 새어나온 가스가 수소공정기계 안에 차 있다 밸브가 폭발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SK에너지는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며 이번 사고로 인한 재산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의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지는 않았다”며 “정비작업을 벌이던 설비가 복수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생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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