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제련-기초소재 수직계열화 생산망 구축 국내 첫 사례

빠르면 내년부터 2차전지 양극활물질 제조에 쓰이는 황산니켈, 황산코발트를 국내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게 된다.

2차전지 양극활물질은 음극활물질, 전해액, 격리막과 더불어 리튬 2차전지의 4대 핵심재료이며, 우리나라는 이 물질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김신종)가 ㈜에너텍, 한국산업은행 등과 공동으로 경상남도 함안군(칠서 산업단지 내)에 연간 1만2000톤 생산규모의 황산니켈 제련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현재 황산니켈 국내 수요는 약 1만2000톤 가량으로 국내에서 3200톤을 생산하고 나머지 8800톤을 중국, 러시아 등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며 2013년부터는 2만6000톤으로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물공사 등 3사는 이를 위해 21일 JW메리어트호텔(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제련공장 국내건립을 위한 합작법인(에너켐) 주주협약을 체결하고 다음 달부터 공장건립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

지분율(광물공사 42.5%, 에너텍 45%, 산업은행 12.5%)에 따른 공동 출자 형식으로 총 520억원의 투자비가 소요되며 본격적인 생산은 2013년부터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최근 2차 전지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핵심원료 소재인 황산니켈을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광물공사가 투자한 해외 니켈광산의 중간산물(Mixed Sulphide)을 국내로 반입해 광산 - 제련 - 기초소재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한 생산체계를 구축한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등 광물소재의 국산화는 물론 고용창출, 민간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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