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톤당 31.11달러 고가에 도입 드러나

한국가스공사가 대만보다 비싼 가격에 LNG를 구매했다는 지적에 제기됐다.

12일 열린 지식경제위원회 가스공사에 대한 정기 국정감사에서 홍일표 의원은 가스공사가 2009년부터 지난 4월까지 16개월 동안 대만보다 톤당 31.11달러 비싸게 LNG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에 따르면 같은 기간 동안 가스공사는 톤당 481.48달러에 LNG를 도입한 반면 대만은 그 보다 낮은 톤당 450.37달러에 LNG를 구매했다.

실제 지난 2∼4월 가스공사의 톤당 LNG 구매가격은 467.58원, 516.40원, 584.27원이었지만 대만은 같은 기간 458.28원, 422.51원, 509.19원에 도입,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이뤄졌다.

이는 대만의 경우 천연가스 장기도입계약을 체결한 시점이 시장상황이 좋은 2005년에 집중돼 이 물량이 들어오면서 저렴한 가격에 도입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주강수 사장은 “대만보다 비싸게 LNG가 도입된 시점은 과거 비싼 가격에 장기도입계약이 체결된 물량이 국내에 도입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대만보다 저렴하게 LNG가 도입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홍 의원은 “국내 수급사정과 국제 시황을 예측해서 적절한 시기에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것도 에너지 기업이 지녀야할 중요한 능력”이라며 “도시가스요금의 연료비 연동제가 다시 시행된 만큼 서민가계부담 완화를 위해 도입조건에 가스공사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홍 의원은 “수급상황과 국제시황을 예측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경영능력의 하나”라며 독자적 수급예측시스템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주 사장은 “전 세계적 공급 및 수요에 대한 것은 나름대로 별도 조직 등을 통해 판단하고 있다”며 “보다 정확한 수요예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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