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최근 감사원이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한 비리사항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그간 민간에서 태양광발전 수익을 미끼로 한 투자사기 사례는 심심치 않게 발생했으나, 이번 감사에서는 전직 중앙부처 공무원과 현직 지자체장, 국립대 교수까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상황의 심각성이 크다.2018년 산업부 A과장은 행시 동기였던 B과장과 함께 안면도에 3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던 업자로부터 청탁을 받아 태양광이 허용되지 않는 목장용 초지에 태양광 발전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이들은 퇴직 이후 이 회사 대표이사
[에너지신문] 그야말로 ‘전기차 전성시대’다.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 8000여만대 중 약 1000만대를 전기차가 차지했다. 올해는 약 17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예상할 정도니, 전기차가 대세라 할 수 있다.이제는 신차 구입 시 적극적으로 ‘전기차’를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즈는 올해 하반기,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가격이 비슷해진다고 언급할 정도다.다만 전기차는 본격 보급된 지 10년도 채 안 된 신생 차종이다. 지난 130여 년간 보급된 내연기관차는 각종 비상 시 대처는 물론 문제 해결까지 모든 대비가 완
[에너지신문]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우리나라도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제출한 바 있다.지난 2019년 '2017년 대비 24.4% 감축'이라는 목표를 제출했다가 이후 2021년 '2018년 대비 40% 감축'으로 보다 상향된 2030 NDC를 제출하며 탄소 감축을 위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 목표는 연평균 감축률(기준연도→목표연도)로 볼 때 연간 4.17%다. EU 1.98%, 미국 2.81%, 일본 3.5
[에너지신문] 지난달 국회 산자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한 한전의 출연을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이후 정치권이 이를 두고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여당은 최악의 위기를 맞은 한전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이를 환영하는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를 ‘탄압’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에너지공대 설립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선거 공약으로, 집권 초기부터 추진돼 왔다. 당시 야당이던 국민의힘은 한전 경영에 부담이 가중된다며 공대 설립을 반대했다.특히 설
[에너지신문] 정부는 지난해 10월, 친환경 바이오연료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국제환경규제가 날로 강화되는 시점에서 항공‧해운산업에 있어 바이오연료가 필수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고, 아직 국내 상용화되지 않은 바이오항공유 실증을 거쳐 2026년까지 국내 도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SK이노베이션·GS칼텍스·S-OIL·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에 바이오연료 활성화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정유사업에서 벗어나 석유화학과 더불어 바이오연료 사업으로 신사업 전환 드라이브를 건 모양새다.이중 바이오항공유(SA
[에너지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12대 국가전략 기술 육성(안)에는 특화 산업단지 구상에 울진원전수소산단이 포함 발표됐다. 이는 획기적이고 실용가능한 정책이라 생각한다. 울진지역은 우리나라에서 대형 원자력발전소가 집결한 지역인 동시에 관련 전문 인력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원자력수소의 특징은 전력소비가 줄어든 심야시간의 잉여전력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한다는 점이다. 수소생산의 고전적 방식은 수전해 방식이지만 아직까지 효율성이 낮아 수전해 방식의 개선과 활용기기, 장치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반면, 원자력수소생산의 핵심 방식은 20여년전
[에너지신문] 주요국들은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으로 삼아 코로나19에서 비롯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고자 했다.2020년 4월 EU 집행위원회가 그린딜을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이를 계기로 서방이 러시아에 다방면으로 제재를 가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의 대유럽 PNG 공급이 축소되며 유럽 천연가스 수급 불안이 심화됐다.이에 유럽은 단기적으로 유일한 대안인 LNG 수입을 대폭 상향
[에너지신문] 향후 전 세계적으로 2050 탄소중립 목표 이행과정에서 국제 수소 거래가 확대될 전망이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잠재력이 크고, 수소 수출 의향을 가진 국가들과 수소 수요가 많고 재생에너지 비용이 높은 국가들 간에 국제 수소 거래 및 해상 운송량 증가가 예상된다.우리나라도 재생에너지 전력에 의한 그린수소 생산 여건이 충분하지 않고 국내 수소생산량으로는 국내 수소수요 목표를 충당할 수 없어 일부 다양한 형태로 수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대용량 해외수소를 장거리 해상 운송하기 위해서는 액화수소, 액화 암모니아, 그리고 액상유기수
[에너지신문] 금방 끝날 것 같았던 러-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이 넘었다.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EU에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면서 수요가 많은 겨울철을 앞두고 EU의 천연가스 수급에 큰 우려를 낳았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러시아산 천연가스 EU 공급량은 전쟁 발발 이전 에는 일일 3억㎥ 이상(2021년 12월)을 유지하다 4월 이후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결제 방법 변경으로 공급을 줄였다. 9월부터는 Nord Stream을 통한 공급도 중지되면서 2022년 말에는 일 6500만㎥까지 감소했다. 전쟁 이전 공급량
[에너지신문] 지난 3월 1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기가팩토리에서 테슬라의 첫 번째 ‘투자자의 날’ 행사가 열렸다.이날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가 아닌, 파워트레인 엔지니어링 부문을 맡고 있는 콜린 캠벨 부사장이었다. 캠벨 부사장은 “(중국의 공급망과 환경문제로 인해) 차세대 차량의 파워트레인에는 희토류자석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희토류 독립’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 한 마디 발언의 충격파는 관련 업계를 강타했고, 희토류 생산회사와 공급 업체들의 주가는 일제히 폭락을 면치 못했다. 그렇다면
[에너지신문] RE100이 진화하고 있다. RE100이 기업들의 실천 규범화, 국제 규범화라는 두 갈래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RE100의 진화는 기업의 생태계뿐만 아니라 각 나라의 산업경제 시스템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최근 RE100은 기업들이 실천해야 하는 사항으로 규범화되면서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애초 RE100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자발적인 운동으로 출발했다.그러나 2~3년 전부터 점차 기업들이 ‘반드시 해야 하는 실천 규범’의 성격으로 변화하고 있다. ‘나부터, 우리 기
[에너지신문]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임직원 임금인상분 반납 등을 포함한 각각 25조 7000억원, 15조 4000억원 규모의 경영혁신안을 내놓으면서 15일 당정협의회에서 2분기 전기 및 가스요금 인상 폭이 최종 결정된다.그동안 여권에서 공개 사퇴 요구가 불거졌던 정승일 한전 사장은 자구안 발표와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지난해말 기준 32조 6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한전은 1분기에만 또 영업손실 6조 1776억원을 기록했다.가스공사는 전년동기 대비 36% 감소한 588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1분기 가스요금이 동결되면서 민수
[에너지신문] 지난 10일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에 강경성 산업정책비서관이 전격 임명됐다. 하루 앞선 9일 윤 대통령이 “탈원전과 ‘이념적 환경정책’에 매몰돼 공직자들이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하라”고 지시한 지 하루만에 국내 에너지정책을 총괄하는 ‘에너지차관’이 물갈이된 것이다.강 차관은 산업부에서 석유산업과장, 원전산업정책관, 에너지산업실장 등을 두루 거친 에너지 전문가로 특히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정책 기조인 원전산업 부흥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문재인 정부 시절 동서발전 사장을 지낸 박일준
[에너지신문] LPG차량은 과도기적 모델이다.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과 같은 무공해차가 본격 등장하면서 미래 모빌리티를 담당하겠지만 과도기적 기간이 짧지 않은 만큼 당분간은 분명히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모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미 검증된 차량을 구입하고 싶고 대략 10년 이상 운행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안정감이 있는 차종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보편화된 움직임이다.전기차가 대세가 되고 있는 시기이지만 보수적으로 차량을 선택하는 소비자에게 아직은 하이브리드차에 중심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소비자는 아직까지
[에너지신문] 윤석열 정부가 지난 9일 첫 수소경제위원회를 열고 신(新)에너지인 청정수소 확보를 위해 올해 수소발전 입찰시장 개설, 청정수소 인증제 등 신규제도 마련과 더불어 수소전문기업 육성 등을 적극 추진, 2030년 수소전문기업 600개를 달성하겠다는 ‘새 정부 수소경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30년 47조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 효과와 10만명에 이르는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수소전문기업은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해 일정요건을 충족한 수소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제도로, 2021년 6월 제도 도입 이후
[에너지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24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이번 국빈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은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122개사라고 한다. 특히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4개 공기업이 모두 에너지 공기업이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석유공사, 한국남부발전이 동행한다. 여기에 한국의 에너지산업을 이끌고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대거 포함됨으로써 이번 미국 국빈방문 기간 중 에너지부문에서 상당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최근 국내 에너지산업계는 전기 및 가스요금
[에너지신문] 최근 자동차산업을 넘어선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글로벌 국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유럽 및 일본 등은 물론 중국도 가미되면서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자국 우선주의가 성황하면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또는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도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자국으로 모든 관련 산업을 끌어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차 공장을 유치할 경우 최대 30%의 세액공제는 물론 각종 인프라 지원도 서슴치 않는다고 할 수 있다.여기에 각종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끌어 모으
[에너지신문] 4월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4개월 더 연장돼 8월까지 지속하게 됐다. 지속되는 경제침와 고물가 시대로 국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서민경제 부담 완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당초 유류세 인하 연장은 기정사실화하면서도 인하율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그대로 유지됐다. 이번 조치로 인하 전 세율 대비 휘발유는 리터당 205원, 경유 212원, LPG부탄 73원 등의 가격 인하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들썩이는 기름값에 가슴 졸였던 운전자들은 유류세 인하 연장
[에너지신문] 최근 정부와 여당, 산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산업계와 에너지업계 간 입장의 차이는 있었으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했다고 한다.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상폭과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최근 윤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동반 하락으로 인해 공공요금 인상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간은 빨리 올리자고 하나, 오히려 당정이 뜸을 들이고 있는 상황인 셈이다.여당은 이미 자산 매각, 사업 축소 등 여러 자구
[에너지신문] “평지, 산지, 물 위를 막론하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태양광 발전사업을 할 수 있는 곳이 없다.”최근 열린 산업단지 태양광 활성화 국회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정우식 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이같은 국내 태양광 발전사업의 현실을 지적했다.산단태양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가 일순간 업계 성토의 장이 될 뻔(?)한 순간이었다.문재인 정부 시절 급속한 보급 확대를 이뤘던 태양광 발전사업은 현재 여러 이유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질적인 계통 부족, 지자체 이격거리 조례 규제와 함께 논란을 불러왔던 SMP 상한